오늘은 조금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왔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명소도 물론 좋지만, 이 번에는 조금은 덜 알려진 오래된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곳에 숨겨진 흥미로운 역사를 살펴보려 해요. 여행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매번 같은 유명 관광지만 가는 것보다, 한적하면서도 매력적인 이런 숨겨진 장소를 찾아내는 재미가 크더라고요!
그럼, 여러분의 여행 리스트에 새롭게 추가될 만한 곳들을 소개해볼까요?
1. 오래된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 포르투갈 코임브라(Coimbra)의 돌 계단 아래 이야기
코임브라를 아시나요? 리스본이나 포르투가 유명하지만, 포르투갈에서 오래된 대학 도시로 잘 알려진 코임브라에는 약간의 미스터리와 낭만이 담긴 이야기가 숨겨져 있답니다.
특히 이 도시의 구시가지 중앙에 자리 잡은 **”Quebra Costas”(허리가 부러진다는 의미의 위험한 계단이라는 뜻)**는 단순히 멋진 돌로 된 경사 도로가 아니에요. 이곳은 과거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골목으로,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에 빠진 이들을 시험하는 장소”**로 불렸다고 해요.
미신 같은 전설에 따르면, 한 쌍의 커플이 같이 계단을 올라갈 때 서로의 발맞춤이 엇갈리지 않으면 평생 함께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가는 현지인들이 계단 밑에서 연인을 데리고 올라가곤 한다죠 🙂 (연인을 두고 게임하기엔 꽤 아찔한 계단입니다!)
또한, 이곳 계단 위로 올라가면 오랜 세월을 견뎌온 **‘알카카르 성터’(Alcácer do Sal)**와 16세기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대학 건물도 만나실 수 있어요.
코임브라, 추천 이유
- 수백 년간 이어진 로마 시대 돌 계단.
- 독특한 전설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 대학가 특유의 젊음과 전통이 공존하는 분위기.
2. 튀니지 엘젬(El Djem): 숨겨진 콜로세움과 검투사의 비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만이 웅장한 원형경기장이 아닙니다. **튀니지의 엘젬(El Djem)**은 규모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고대 로마의 놀라운 흔적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원형 경기장을 자랑하는 도시인데요.
이 경기장에서 놀라운 건 바로 검투사들의 비밀 터널이에요. 경기장 밑에는 비밀스럽게 숨겨진 좁은 통로들이 있는데, 과거 검투사들은 이 통로를 통해 관중들의 눈에 띄지 않고 출전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이 통로는 경기 중에 쓰였던 맹수들—사자나 호랑이—의 우리와도 연결되었다고 하니, 지금의 평화로운 도시와는 대조적인 과거의 잔혹한 역사가 상상되지 않나요?
엘젬 경기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지는 않지만, 그 웅장함과 작고도 복잡한 역사가 얽혀 오히려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엘젬, 추천 이유
- 매력 넘치는 비밀 터널과 유적지 탐험 가능.
- 인파가 적어 조용하고 집중적인 탐방 가능.
- 유네스코 세계 유산 지정, 역사적 가치 충만.
3. 라트비아 리가(Riga)의 고양이 기념물, 얽힌 웃픈 전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는 중세 분위기가 가득한 도시로, 동화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건축물로 가득 차 있어요. 이 중에서도 특히 많은 여행객들이 발길을 멈추는 곳이 있는데 바로 **”고양이 하우스”**랍니다.
고양이 조형물을 보면 왜 굳이 고양이인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사실 여기에는 꽤 웃픈 사연이 있어요.
전설에 따르면, 이 건물의 소유주는 예전에 시청 건너편에 위치한 이 건물에 살며 큰 억울함을 겪었다고 해요. 당시 시 의회와의 줄다리기에서 패하면서 고향에서 배척을 받게 되었고,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해 건물 지붕 위 고양이 조형물을 만들어 그 고양이가 마치 의회를 엉덩이로 모욕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양측이 화해하며 고양이가 다시 “평화로운 모습”으로 방향을 돌리게 됐다지만, 이 매력 넘치는 전설 덕분에 고양이 하우스는 오늘날 리가를 상징하는 유쾌한 명소가 되었답니다.
리가, 추천 이유
- 중세 유럽의 건축물과 동화 같은 골목 풍경.
- 단순 고양이 조형물 이상, 숨겨진 역사적 이야기.
- 리가의 활기찬 시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
4. 멕시코 과나후아토(Guanajuato): 죽음의 골목, ‘엘 칼레혼’의 전설
다음 소개할 도시는 멕시코의 중부에 자리 잡은 **과나후아토(Guanajuato)**입니다.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골목마다 빼곡히 자리 잡고 있는 이 작은 도시는 그 자체로 예쁘지만, 한 골목에 들어서면 아찔한 비밀 이야기가 전해져 더 흥미로워져요.
‘El Callejón del Beso(키스 골목)’라고 불리는 이 골목은 너비가 너무나 좁아 양쪽 집에서 서로 손을 잡거나 키스도 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인데요. 이 골목에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요.
전설에 따르면, 서로 다른 신분을 가진 한 젊은 남녀가 금지된 사랑을 나누다, 비극적으로 여인의 아버지로부터 발각되어 결국 두 사람 모두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해요. 이후 이 장소는 그들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연인들이 찾아와 키스를 하는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죠. 지금도 커플들이 이 골목에서 키스를 하면 그 사랑이 영원히 이어진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퍼져 있답니다!
과나후아토, 추천 이유
- 컬러풀한 거리와 건축물로 사진 찍기 최적.
- 단순히 예쁜 골목만이 아닌 낭만적인 전설.
- 연인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
작은 숨결도 특별한 시간으로
오늘 소개해드린 장소들은 하나같이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소중한 이야기를 간직한 곳들이었어요. ‘여행은 이야기로 완성된다’는 말처럼, 이런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 그 장소가 두 배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되죠!
여러분도 다음 여행에서는 단순히 유명한 명소뿐만 아니라, 그곳에 숨겨진 작은 골목과 이야기에 주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